『성의 역사 1권: 지식의 의지』(Histoire de la sexualité, Vol. 1, La Volonté de savoir, 1976)
『성의 역사』 제1권에서 푸코는 흔히 믿는 ‘억압 가설’을 비판합니다. 즉, 근대 사회가 성을 억압했다고 보는 통념은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권력은 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분석하며 '생산'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 과정을 '담론의 폭발'이라 표현하며, 성적 담론은 권력과 지식이 결합된 결과임을 밝힙니다. 또한, 근대의 권력은 단지 억압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욕망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생명정치(biopolitics)'를 통해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푸코는 권력은 단순한 외부의 억압이 아닌, 스스로를 규정하게 만드는 미시적이고 분산된 네트워크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개인의 정체성, 주체성, 성적 실천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사유를 열어주었습니다.
2025. 7. 28.